정신의학은 다양한 정신(혹은 행동)의 문제들과 더 나아가 건강 및 병적 상태에서의 개인의 행동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요인 등의 다양한 상호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치료, 예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하는 질환에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전환장애 등의 신경증과 조현병(정신분열병), 양극성장애, 망상장애 등의 정신증적 장애, 치매, 뇌손상이나 뇌질환 후 정신증상을 보이는 기질성 정신질환, 알코올 및 약물 남용, 인격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신체기관에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신체 장애, 신체화장애, 성기능 장애,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장애, 섭식장애, 충동 조절 장애, 적응 장애 등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는 생물학적 치료(biological treatment)와 심리사회적 치료(psychosocial treatment)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치료법이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두가지 치료법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1) 약물 치료

• 생물학적 치료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약물들은 뇌에 작용함으로써 정신 기능 또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입니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때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 등 단점이 존재하지만 약의 도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의 효과와 장단점을 잘 알고 바르게 복용하는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약물들로는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 기분 조절제(mood stabilizers), 항우울제(antidepressants), 항불안제(antianxiety drugs), 수면 진정제(sedative hypnotics), 정신 자극제(stimulants), 치매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2) 정신 치료

• 정신 치료는 심리사회적 치료 중 하나로써 정신 기능의 균형 이상으로 인한 사고, 정서 및 행동의 장애와 인격의 문제점을 의사전달 수단을 통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정신역동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통찰을 얻음으로써 인격의 성숙을 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정신분석을 창안해 낸 이래 여러 가지 정신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었으며 정신분석(psychoanalysis), 정신분석적 정신 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 단기 정신 치료(brief psychotherapy) 등이 있습니다.